한꺼번에 많이 요구하면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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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대통령은 13일하오 12대국회개원식에 참석, 치사를한뒤 의사당내 대통렁실에서 이날상오 선출된 국회의장단과 3당대표등 간부들과 약 20분간 환담하고는 중앙홀에서 열린 다과회에도 참석.
전대통령은 대통령실 환담에서『우리 헌정사는 37년이지만 이중 6·25전난기등을 빼면 제대로 칠수있는 기간은 55년이후의 30년으로 본다』면서『그러나 그동안에도 정치에 곡절이 많았던 책임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도 있었던것 아니냐』 고 지적.
전대통령은『정치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면 정치 자체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아리스토텔레스」의 경귀를 인용하고는『역시 선현의 말이어서인지 이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진리인것 같다』고 피력.
전대통렁은『최근 산업고도화에 따라 국민의 욕구가 다양하게 표출되고 옛날에 비해 정치도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모든 정치지도자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갈등과 충돌의 소지가있으니 모든 것을 성급하게 하지말고 대화로 하나하나 풀어달라』고 각당대표들에 당부.
전대통령은 또『우리는 따지고보면 부모형제 사돈 친척등으로 연결되며 외국인과도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하는데 이런 관계에서 대화가 안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대화정치를 거듭 강조하고는 미국정치를 예로 들어『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수권태세를 올바로 갖춘 야당이 성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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