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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 뉴스] 심폐소생술, 유시진 대위님처럼 하면 안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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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 뉴스 영상] 심폐소생술, 유시진 대위님처럼 하면 안돼요!

유시진(송중기)대위가 물에 빠져 의식이 없는 강모연(송혜교)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강모연의 목 아랫 부분을 유 대위가 손바닥으로 압박합니다. 강모연의 의식이 돌아옵니다. 시청률 고공 행진을 벌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유시진 대위가 손바닥으로 압박하는 방법과 부위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드라마에서는 다행이 강모연의 의식이 돌아왔지만 현실이라면 아마도 반대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상황을 놓고 갑론을박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인데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대로 하면 송혜교의 가슴 부분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맞습니다. 심폐소생술은 가슴뼈의 아래쪽 1/2을 압박해야 합니다. 팔꿈치를 펴서 팔이 바닥에 수직을 이룬 상태로 체중을 이용해 깊이 5cm 부위까지 강하게 압박해야합니다.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두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 손으로 동료 선생님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서울 강북 메가스터디 조민성 파트장(41)은 강의 도중 쓰러진 동료를 7개월 전에 구청 교육장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동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다는 기쁨을 늘 간직하고 있다” 며 “많은 사람들이 배워두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4월 초등학교 3학년 이수빈(10.서울 수명초)양이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한 기적 같은 일도 있었습니다. 이 양은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소방서 체험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침착하게 시행해 의식을 되찾게 했습니다.

또 방서현(12.서울잠현초)양의 사례도 있습니다. 방 양은 2015년 6월 집에서 자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침착하게 실시해 아버지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체육시간에 농구를 하다가 쓰러진 급우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종모(송도고)군 사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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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성동구, 중량구 6개 구청은 현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2년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장한 노원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회,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교육을 진행합니다.

강사진은 1급 응급구조사 3명과 서울대학교병원 심폐소생술 교육팀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교육 참가 문의는 노원구청 심폐소생술교육장(02-2116-3321~3)으로 하면 됩니다.

심폐소생술교육장 이현수 실장(32)은 “응급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글=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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