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손실 없는 변액종신보험 아십니까?

중앙일보

입력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비는 높고 유해가스 배출량은 낮아 경제성과 친환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보장성과 안정성 모두 챙길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생활보장 상품인 변액 종신보험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달 출시한 ‘(무)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변액종신보험과 금리연동형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주식·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종신보험이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이나 적립금이 늘어난다. 실적이 낮아도 그동안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지킬 수 있어 손해볼게 없다.
  기존 변액종신보험은 펀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으면 적립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어 연금 전환같이 적립금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중도 인출 시 자칫 계약이 해지돼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무)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은 운용 실적이 떨어져 은퇴 시점의 적립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경우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면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보증해 준다. 변액종신보험의 원금 손실 걱정도 덜어내고 늘어난 적립금을 활용해 보장의 폭을 확대했다. 금리연동형 종신사망특약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사망보장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이 특약은 공시이율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보험금이 투자 실적에 따라 바뀌는 변액종신보험의 위험성을 낮추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 하이브리드형 출시
(무)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은 은퇴 후(은퇴 나이 선택 가능) 노후자금이 필요한 경우 가입 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매년 가입 금액의 4.5%씩 보장금액을 줄이는 대신 이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매년 생활자금으로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 상품은 50% 이상 장해뿐 아니라 중대한 질병(CI)이 생겨 보험료 납입 능력이 없더라도 보장은 유지하면서 납입은 면제해 준다. 주계약에 1억원 이상 가입하면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종합건강관리 서비스인 ‘교보헬스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평상시 건강 관리부터 질병 발생 시 치료 지원, 질병관리교육, 가족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가입 금액 1억원, 20년 납입)는 30세 기준으로 매월 남성은 19만4300원, 여성은 16만8900원이다. 이창무 교보생명 변액상품팀장은 “이 상품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개발했다”며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변액보험도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