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 담판후 새벽에 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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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일의 국회개원 협상타결은 6일밤 이종찬 민정 김동영 신민 양당 총무가 막후 절충을 통해 대강 합의문안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
6일밤 각기 초상집에 들렀던 두 총무는 모처에서 만나 합의 문안의 최후 담판을 하고 새벽에야 귀가.
김총무는 7일 아침 다그치는 기자들에게 『합의 문안은 두줄에 50자 내외가 될것』 이라고 흘렸으나 상오 정무 회의에서는 지극히 비관적 전망을 표명했는데 이는 합의 내용에 대한 분내 반발을 우려해 협상의 어려움을 인식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양동전술의 구사였다는 해석.
김총무는 또 이 회의에서 6일의 총무단 회의에서 제시된 양측 합의문 초안을 공개했는데민정당측은 이를 두고 신민당측 진의를 파악하느라 한동안 법석.
정시채 민정당부총무는 『회담 내용을 비밀에 붙이기로 해 놓고 양측 안을 까발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훙분했고, 이총무는 『회담을 앞두고 우리측에 양보를 구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려는 속셈』 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끝까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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