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무용·미술 종합한 연극2편 막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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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학적인 연극에서 벗어나 음악·무용·미술 등 모든 예술형태를 도입한 총체연극(Total Theatre) 2편이 5월중 동시에 막이 오른다.
실험극장의『삼시랑』과 크리스천 아카데미의『말』이 바로 총체연극인데 국내 초연이란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실험극장 창단 25주년 기념공연인『삼시랑』(16∼22일·문예회관 대극장)은 노경식작·김동훈연출·강석희음악·이호광지휘·이만익미술·조은미안무·최현연희지도.
인간의 탄생을 둘러싼 삼신할미의 설화를 이야기의 줄거리로 삼고있는데 한국적 환상과 현대가 함께 어울린 본격 대형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삼시랑』은 86년 캐나다 벤쿠버 엑스포 예술제에 초청을 받고 있다.
또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창립 20주년 기념공연인『말』(언어) (8∼10일·문예회관 대극장)도 총체연극.
이강백작·김기주연출·이정희무용·포크그룹「따로 또같이」의 생음악이 등장하며 시청각 매체까지 사용한다.
모두 9장으로 구성, 소음과 침묵으로 변해버린 오늘의 말의 상황으로 시작, 차츰 대화가 단절되고 남용·독점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말의 회복」을 바라는 인간의 염원을 작가 특유의 우화적 기법으로 그려간다.
최종원·우상전·이필훈 등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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