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정 자원과 친환경 디자인 만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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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호 6 면

환경과 디자인이 만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이를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다음달 5일부터 25일 동안 전라남도 나주시(전남농업기술원·빛가람혁신도시)에서 진행되는 ‘2016 세계 친환경 디자인 박람회’다.


?주제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삶의 모색’. 박람회 조직위원회 고석만 총감독은 “전남의 친환경적 자원이 디자인과 융합돼 어떻게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지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염색관·자연자원관·키즈산업관·미래산업관·디자인스쿨·라이프투게더·남도관 등 모두 7개 주제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전남의 깨끗한 자연자원을 소개하고 이를 산업화한 사례를 공유한다. 친환경 디자인의 의미도 되새긴다.


?친환경 박람회의 취지에 걸맞게 한 곳(천연염색관)을 제외하고 모두 기존 건물을 재활용했다. 조직위원회 조병섭 운영부장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을 사용해 현장마다 4개 국어(한·중·일·영)로 전시장과 설치미술을 설명하는 앱을 개발했다”며 “이벤트 참여와 공유 기능도 있어 관람객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친환경 디자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장 곳곳에선 친환경 디자인이 살아 숨 쉰다. 입구에 설치된 ‘쪽빛 바다의 길’(사진)은 6680㎡의 공간에 수백 개의 천연염색 장막을 설치해 장관을 이룬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전수천 작가의 ‘호흡하는 큐브’가 이곳에 놓인다. 가로·세로·높이 각각 2m가 넘는 대형 건축물로, 환경과 생명 원천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공군 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진이 연출한 ‘하늘정원’과 난타·비밥·점프 등의 공연, 10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혁신도시 문화행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직위원회 유영관 사무국장은 “참가자 모두 친환경 디자인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전력공사 한빛홀에서 ‘친환경 디자인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무겐디 음리타 회장, 인도디자이너협회 아쉬쉬 데쉬판데 부회장, 한국친환경디자인협의회 송진희(호남대 교수) 회장, 한국그린빌딩협의회 이승복(연세대 교수) 전회장이 참여해 친환경 디자인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 사무국장은 “친환경 디자인의 산업적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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