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에 지하벙커 백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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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북한은 많은 병력과 물자를 비축할수 있는 지하벙커 1백개소를 휴전선에서 19∼28km거리에 구축해 놓는등 지난3년동안 대규모 군사재배치를 실시했다고 통일교가 발간하는 워싱턴 타임즈지가2일 보도했다.
이기사는 미국무성 관리들이 이와같은 사실을 경계하고 있으며 한 미국관리는 북한병력의 전진배치로 북한이 남침할 경우의 「경보시간」은 종전의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지하벙커는 땅굴과는 다른 안보상의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관리들은 당장 북한이 남침하리라는 낌새는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지하땅굴에 관한 정보는 전두환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 앞서있은 브리핑에서 처음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이어 지난달25일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의 모스크바방문을 계기로 나온 공동성명서의 문구는 북한이 중공보다 소련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것으로 미국무성 관리들은 풀이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랜드연구소에서 나온 북한·소련관계논문은 중공이 경제및 군사적현대화를위해 미국과 접촉을 늘리고 또 한국과 통상관계를 갖게됨에 따라 북한이 모스크바에 가까와질것 같다고 진단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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