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증가속도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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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는 2030년께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8.6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30년엔 생산가능인구 2.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세계인구의 날(11일)을 맞아 '세계 및 한국 인구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50년 국내 총인구 중 노인 비중은 3명 중 1명꼴(34.4%)이 되는 등 노인인구의 증가속도가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비중은 8.3%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수(합계출산율)는 1970년 4.53명에서 2002년 1.17명으로 급락했다. 2.1명을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그 절반 정도만 낳고 있는 셈이다.

여아 대비 남아의 출생비율인 출생성비는 지난해 1백10으로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2001년 각국의 출산율은 미국 2.03명, 프랑스 1.90명, 영국 1.63명, 일본 1.33명 등이었다. 출산율 저하로 젊은 노동력은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다.

15~24세 인구비중은 2000년 22.8%에서 2030년 14.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 1일 현재 세계인구는 62억9천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남한 인구는 4천8백만명이고 북한은 2천3백만명인 것으로 추정돼 남북한을 합칠 경우 세계인구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인구 10명 중 8명은 개발도상국에 사는데, 그중 4명이 중국과 인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선 16.3초당 인구 1명이 늘어나는 데 비해 개도국에선 0.4초당 1명씩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1백15초에 1명씩 인구가 증가한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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