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에베레스트 설산 체험한다…놀라운 증강현실

중앙일보

입력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기술 시연 영상]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던 증강현실 기술이 마침내 현실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의 가상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가 19일(현지시간) 새로운 증강현실 기술 실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기상정보와 메시지, 에베레스트산의 지형 정보 등이 허공과 책상 위에 표시되는 증강현실 기술을 선보였다.

홈쇼핑 화면에서 신발을 선택하자 책상 위에 그 신발의 3D영상이 나타났고, 허공에 해파리가 떠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영상은 매직리프의 기술이 학교나 사무실에서 무척 편리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매직리프는 종종 베일에 싸인 스타트업이라 불린다. 이 회사는 2010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3개의 실연 영상을 공개했지만 작동 원리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어 일각에선 합성으로 만든 가짜 영상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매직리프는 2014년 구글·퀄컴 등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5억4200만 달러(65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 2월 알리바바·JP모건 등으로부터 7억9350만달러(952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기술 시연 영상]

매직리프는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설립 이후 최초로 기자를 초청해 회사 내부를 공개했다. 매직리프를 단독 취재한 미국 IT전문지 와이어드는 19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매직리프의 증강현실은 이 회사에서 제작한 특수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이 기술이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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