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포드, GM 꺾고 1위 올라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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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포드차가 지난 3월 미국시장 차량 판매에서 GM을 누르고 깜짝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마진이 작은 플릿세일이 많았던 게 흠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AP]

포드차가 지난달 미국 판매시장에서 GM을 물리치고 반짝 1위에 오른 것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1일 발표한 3월 판매실적에서 25만3064대를 팔아, 25만2128대를 기록한 GM을 근소하게 따돌렸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15.9%로 GM을 0.1%포인트 차로 눌렀다.

하지만 포드의 이 같은 선전은 렌터카 에이전시에 대량도매로 판매하는 이른바 플리트세일(fleet sale)에 의한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플리트세일은 일반 소매에 비해 마진이 작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드는 지난 3월 판매분의 40%가 이 같은 플리트세일이었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소매에서는 오히려 5%가 감소했다.

반면, GM은 플리트세일을 줄이고 일반 소매를 늘렸기 때문에 전체 판매 물량에서는 포드에 밀렸지만 수익 면에서는 오히려 손해볼 게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포드의 이같은 판매 실적은 자동차 업계의 판매동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월까지 미국 차 시장의 1분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지만 일반 소매는 오히려 1%가 줄었다.

소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차량정보업체 KD파워 측 설명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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