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과일 고르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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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청량음료나 빙과를 먹는 것보다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제철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보약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올 여름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당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과일을 제대로 고르는 법을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백화점 바이어들에게 들어봤다.

*** 줄무늬 선명하고 동그란 것

수박은 표면에 흠이 없고 매끈하며 암녹색의 호피 줄무늬가 선명하고 원형인 것이 좋다. 꼭지는 마르지 않고 신선해야 한다. 두드려 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수박이 맛있다.

두드릴 때 퍽하는 소리가 나거나, 쪼개진 부분이 있으면 맛이 없는 수박이다. 수박은 클수록 당도가 높기 때문에 백화점은 8~9kg의 특상등급을 취급한다.

*** 골과 산 뚜렷해야 꿀참외

맛있는 참외는 색깔과 외형으로 판단할 수 있다. 참외 고유의 맑은 노란색, 짙은 감색을 띠는 것이 최상품이다. 외형은 참외골과 산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깊게 패일수록 꿀참외다.

꼭지가 가늘고 싱싱한 것이 선도가 좋고 맛도 좋다. 손으로 퉁겨보면 소리가 맑은 것이 좋고, 향을 맡아보면 익은 정도나 당도를 추정할 수 있다. 참외가 너무 크면 육질이 질길 가능성이 크다.

*** 색 진하고 알맹이 꽉 차야

포도는 색이 진하며, 하얀 가루가 묻어 있고, 줄기가 싱싱한 것이 좋다. 알이 일정하게 크고, 조밀조밀하게 꽉 찬 느낌을 주는 것이 맛이 있다.

재배과정에 정성을 기울이지 못한 것은 흔들어 보면 알이 쉽게 흔들리고 후두둑 떨어지는 것이 많다. 여름철 찬 음식으로 배탈이 날 경우 포도와 배를 으깨 즙을 짠 뒤 생강즙과 꿀을 섞은 포도즙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

*** 적당히 익고 상처 없는 것

복숭아는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보충식으로 좋은 과일이다. 복숭아는 껍질 표면이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는 것이 당도가 높다. 쉽게 물러지기 쉬워 육안으로 상처.흠집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당도가 쉽게 떨어지는 대표적인 과일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꼭지까지 붉고 말랑말랑

자두를 고를 때는 껍질에 상처가 없고 외관이 이쁜 것이 좋다. 손에 쥐었을 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꼭지 부분까지 색이 골고루 퍼져 있으면 가장 맛이 좋을 때다. 자두는 상온에서 2~3일 정도는 괜찮지만 오래 저장하고 싶을 때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 그물모양 잘고 선명해야

멜론은 조직이 연하고 당도가 높아 디저트용 및 손님 접대용 과일로 좋다. 머스크 멜론을 고를 때는 꼭지가 시들지 않고, 껍질의 그물모양이 잘고 선명한 것이 좋다. 아래쪽을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 때가 가장 먹기 좋은 시기다.

<도움말=현대백화점 과일담당 조세규 바이어, 신세계 이마트 하동열 바이어>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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