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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참기름 90억원 어치 밀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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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3부 김종보 검사는 19일 제과공장·튀김집등에서 사용한 폐유를 모아 인체에 해로운 가짜 참기름 5만드럼(드럼당 18만원·싯가90억원) 을 만들어 대도시의 식당등에 팔아온 경북산업대표 이해성씨 (49·대구시 남산3동 2114의17)와 이씨로부터 가짜 참기름을 받아 서울·대구 등의 식당·소매점 등에 팔아온 서울중앙시장내 중앙제유대표 박태식씨 (39·서울 황학동724)등 중간상· 도매업자 6명등 참기름판매상 7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만든 가짜참기름에 대한 제품검사의뢰서를 변조해 합격판정을 해준 경북보건연구소 연구원 박재훈씨 (33)를 공문서변조혐의로 구속하고 폐유 1천69드럼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제조업자 이씨는 77년8월부터 경북왜관에 4천평규모의 공장을 차려놓고 폐유수집상들로부터 제과공장·튀김집에서 쓰고 버리는 폐유를 드럼 (1백80ℓ들이)당 8만원씩 사들여 가성소다를 섞어 산가(산가)를 낮춘뒤 고추씨·들깻묵·참깻묵등에서 짜낸 질나쁜 기름을 섞어 가짜참기름을 만드는 방법으로 월2백50∼5백드럼씩 7년동안 모두 5만드럼을 중간상들에게 드럼 당 18만원씩 받고 팔아온 혐의다.
중앙제유대표 박씨등은 중간상들로부터 이씨가 만든 가짜참기름을 드럼당 20만원씩에 사들인 뒤 참기름을 70∼80%씩을 섞어 「물개표 참기름」이란 상표를 붙여 2홉들이 1병에 2천∼5천원씩 받고 대중식당·시장등에 팔아왔다.
이들은 검찰에서 서울시내등심구이·주물럭집등에서는 70∼80%가 자신들의 가짜참기름을 사용해왔다고 진술했다.
◇구속자 ▲이해성 ▲박태식 ▲김원영(43·성진유지대표·서울신당동67의145) ▲김용옥 (43·흥덕참기름집대표·서울신당5동 95의24) ▲최연락(34·총각기름집대표·서울 황학동720) ▲최재윤(54·대우기름집대표·서울신당동236) ▲서영무 (41·오성기름집대표·서울오장동14의10) ▲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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