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총서」 12권이 나온다|「크리스천 아카데미」 20주기념사업…3권 이미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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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크리스천 아카데미(원장 강원용)는 창립20주년(5윌7일)을 기념하여 아카데미총서 12권을 내놓는다. 문학예술사가 출판을 맡아 단행본과 전집으로 나오는 아카데미총서는 75년부터 84년까지 10년간 아카데미가 벌인 대화·교육·연구·출판활동의 결실을 주제별로 편집하고 있다. 이 전집의 편집위원은 김여규 김우창 조혜정 김경재 이만열 한승헌 주만 이문영씨 등 8인이 맡았다.
크리스천 아카데미 강원룡원장은 이총서를 내면서 『아카데미운동은 자유와 평등이 함께 보장되는 민주적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화·연구·교육의 방법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그 해결책을 합리적으로 모색하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아카데미총서는 70, 80년대 우리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천착과 비전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의 아카데미총서는 우리의 문화·인간회복·여성운동·노동운동·농업문제·민주화·신학·종교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변동사회와 한국인의 갈등(김여규편) ▲정의와 복지화(김우창편) ▲우리 문화의 진단과 반성(김우창편) ▲인간회복을 위한 교육(김여규편) ▲한국의 여성운동(조혜정편) ▲교회와 국가(김경재편) ▲한국노동운동의 역사와 전망(이만열편) ▲역사발전과 민주문학의 좌표(한승헌편) ▲한국농업의 구조와 농촌현실(이문영편) ▲한국신학의 뿌리(강원룡편) ▲죽음과 목회(서만편) ▲민주사회를 위한 대화운동(이문영편)등이 이러한 문제를 다룬 것이다.
크리스천 아카데미는 1년 평균 24회의 대화모임을 갖고 있다. 여기서 정치·사회·경제·문화·종교 등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가 다루어진다.
근대화·인간화·양극화·민주화·중간매개집단의 육성·한국인의 재발견·바람직한 사회와 인간상·복지화·한국인의 갈등등이 주제가 되어왔다. 또 사회교육으로 수원의 「내일을 위한 집」에서 ▲시민적 자질향상 ▲건설적인 사회참여 등의 교육과정을 실시했다.
조사연구분야에서는 그동안 23개 위원회가 사회 제분야의구체적인 문제를 조사·연구했고 현재 4개 연구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출판활동은 그러한 대화모임과 연구의 내용을 담은 단행본·총서를 내는 것이었다. 발췌논문·대화내용·토의를 정리하였다.
이번의 총서는 각계의 전문인 5백20여명의 발췌자료와 연구자료, 3천5백명의 대화내용을 발췌하여 주제에 맞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아카데미총서 12권중 현재 나온것은 『변동사회와 한국인의 갈등』 『정의와 복지화』 『한국신학의 뿌리』등 3권.
『변동사회와 한국인의 갈등』은 한국인의 갈등구조·한국사회의 정치적 갈등·한국사회의 구조적 갈등·문화의식의 갈등 등에 대해 김인회·김열규씨 등 26명이 집필하고 있다. 『정의와 복지화』는 정의의 철학·분배와 복지화로 나뉘어 김태길·유준수씨 등 31명이 주제별로 글을 냈다. 『한국신학의 뿌리』는 유동식·서광선씨 등 13명이 집필했다.
이번 크리스천 아카데미총서는 4월말까지 전집을 내고 단행본도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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