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노조원·대학생등 천여명 시위|경찰 순찰차 불태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2일 하오 1시 20분부터 서울 을지로 7가 한양공고앞 로터리에서 청계 피복 노조원과 대학생 등 1천여명이 노조 안정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다 경찰 순찰차 등을 태우고 20여분만에 강제 해산됐다.
이들은 하오 1시 10분부터 지하철 2호선 을지로 6가 역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미리 대기 중이던 경찰과 맞서 돌을 던지다가 준비한 화염병 10여개를 던져 서울 3다 6169호 경찰 순찰차가 전소됐다.
시위자들은 신당동 로터리에있는 용곡·율원 파출소에 돌을 던져 파출소 유리창 50여장을 부쉈다.
이들은 10여분동안 격렬한 투석전을 벌이다 경찰이 최루탄, 페퍼포그를 쏘며 밀어내자 신당동과 약수동쪽으로 모두 흩어졌다.
이들은 하오 1시부터 청평화 시장 앞 구름다리 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차 청계 노조 합법성 쟁취 및 노동 운동 탄압 저지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으나 경찰이 통행을 막자 구름다리에서 5백여m 떨어진 한양 공고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벌였다.
청계 피복 노조는 「우리의 요구」라는 유인물을 통해 ▲노동 악법 개정하여 청계 노조 인정하라 ▲노동 운동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 3권 보장하라는 등 3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이날 시위로 을지로 6가에서 행당동쪽으로 가는 도로에 투석전에 쓰였던 시멘트 불록· 돌멩이 등이 널브러져 교통이 30분 가량 막히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