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자 연속홈런도 만루홈런에 무너져|한일은, 포철에 "무릎" 16-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마운드가 약한가, 방망이가 센가. 개막 이틀째 경기를 마친 실업 야구 춘계 리그가 갖가지 진기록을 쏟아 내며 열기를 뿜어 한산한 관중석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일은행은 4타자 연속 홈런의 신기톡을 세우고도 포철 6번 박재찬에게 실업 야구 올시즌 첫 만루 홈런 등 맹타를 얻어맞고 16-7로 대패했다.
1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실업 야구 춘계 리그 2일째 경기에서 한일은은 1회 초 1사후 3번 곽경탁 4번 오병일 5번 황종선 6번 이광근이 연속 홈런을 뿜어내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한일은은 이 같은 홈런 러시에도 불구, 김정호 등 계투한 4명의 투수가 포철에 홈런 3개를 포함, 모두 14안타를 허용, 2연승을 안겨 줬다.
포철 6번 박재찬은 만루 홈런 등 홈런 2개와 3루타·2루타 등 4타수 4안타 8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이어벌어진 상무-제일은의 대전은 양팀이 홈런 8개, 안타 33개를 주고받으며 대접전을 벌인 끝에 홈런 4개, 안타 23개로 타력에서 앞선 상무가 2O-9로 대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