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영서 대규모 반핵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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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핵배치 동결 제의에 때맞춰 서독과 영국의 주요도시에서는 8일 미제핵무기의 유럽배치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반핵시위가 벌어졌다.
퍼싱Ⅱ 미사일기지가 있는 서독 하일브론에서는 이날 약3만명의 반핵군중들이 『로키트와 미국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전통적인 부활절 행진을 겸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일부 군중들은 구호를 외치며 미군기지 철책으로 접근하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는데 경찰은 하일브론,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등 10여개 주요도시의 반핵시위에 참가한 군중을 약9만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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