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와 베스』 본격 오페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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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거시윈」의 뮤지컬 『포기와 베스』가 초연된지 50년만에 뉴욕 메트러폴리턴오페라에 다시 등장,
「가장 미국적인 오페라 무대」 로 주목을끌고 있다.
35년 초연당시 본격적인 오페라 무대라기보다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뮤지컬로 각광을받았을뿐 그 음악성을 인정받지 못한 『포기와 베스』는 「거시윈」 이 죽은지 35년만에 제대로 평가를 받은 셈이다.
『포기와 베스』는 작곡가 「거시윈」이 그의 대담한 음악적 기법을 동원, 흑인사회의 애환을 그린 작품.
초연무대에선 1백20회 공연에 7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거시윈」 자신도 실패작으로 인정했는데, 초기무대는 음악적 효과보다 대사중심으로 처리한것이 특징이다.
『포기와 베스』는 그이후 74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이 오페타로 선보인 것을 비롯, 75년엔 클리블랜드 오키스트러가 이 작품을 연주, 취입했고 76년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가 재구성하는등 음악성이 점차강조되면서 드디어 85년 메트러폴리턴 오페라에 의해 본격적인 오페라 무대로 꾸며진 것이다.
『포기와 베스』는 총16회공연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대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워싱턴포스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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