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인주권 노린 전입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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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계·중계·하계동일대 마들평야개발지역내 무허가주택에 임대아파트입주권을 노려주민등록만 옮기는 위장 세입주자가 늘고있다.
또 지하철4호선 1단계개통을 앞두고 개발지역과 지하철역주변 땅값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올랐는가하면 상계역주변의 무허가주택도 재개발소문이무성한가운데 4∼6평짜리 1채에 1천50만∼1천4백50만원을 홋가하는등 투기조짐까지 일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상태인데도 이지역 부동산값이 오른것은 주공·토개공이지난1월 마들평야일대 3백80만평을 강북의 뉴타운으로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데 이어 지하철4호선 상계∼삼선역간 11.8km구간이 4월20일쯤 개통을 앞두고 있기때문.
또 서울시가 최근 목동지역내 세입주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자 마들평야 개발지역내 무허가주택에 세들어있을경우 목동철거민과 같이 나중에 임대아파트입주권이나 의사보조비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주소만 옮겨놓는 위장전입이 늘고 있다.

<위장전입>
개발예정지역인상계1·2·3·4, 중계, 하계동일대에는 최근들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크게늘었으며 이중에는 위장전입자가 상당수포함돼 있는것이 확인됐다.
상계2동의 경우 14통지역에서만 2월초부터 지난25일현재까지 18명의 위장전입자를 적발, 주민등록을 말소하는 한편 다른지역에서도 위장전입자가 많을것으로 보고조사하고 있다.
상계2동 남성희 사무장은 『이일대가 신흥개발지인데다 위장전입자가 있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훨씬 많다』며 『특히 개발지역에서 제외된 상계역앞 무허가주택지역에는최근 2백30건의 명의변경신청이 있었으나 실제거주자는 30건에 불과하다』고말했다.
하계동의 경우도 지난1월 전입자가 3백63명인데 비해 전출자는 2백61명이었으며 2월에는 전입 1백74명, 전출1백63명, 3월에는 전입2백19명을 전출 1백75명으로 전입자가 훨씬 많다.

<개발지역 주변땅값>
개발지역으로 묶인 곳은 땅값도 오르지않고 거래도 없으나 지하철4호선 상계·노원·창동역주변은 지난해보다 50∼3백%썩 뛰어올랐다.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상계3동무허가주택의 경우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7백만∼8백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지난해말에 1천2백만원으로 올랐으며 상계역앞 상계2동172, 173일대도 재개발지구로 지정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4∼6평짜려 1채에 1천50만∼1천4백50만원씩 부르고 있다. 또 역주변 도로변땅값은 지난해 평당 1백만∼1백5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백50만∼2백80만원선에 거래되고있으며 상계1동중 낭천변의 주택지도 지난해40만∼50만원에서70만원선으로 뛰어올랐다.
D부동산의 유소분씨 (45·여)는 『최근들어 재개발지구내 무허가주택을 찾는 사람이 하루에 7∼8명씩 있으나 소유주측에서 값이 더 오를것에 대비, 팔려고 하지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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