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어뢰정·전승무원 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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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공어뢰정과 승무원 13명이28일 상오11시10분 서해공해상에서 중공측에 인계됐다.
해상난동으로 표류중 우리어선에 구조돼 군산에서 4박5일동안 체류했던 중공어뢰정과 승무원들은 27일 하오 8시 44분 해경경비정에 의해 송환길에 올라 28일 상오8시 30분에 남해어업자원보호선상(북위36도, 동경1백24도)에서 중공측 인수단과 만나 한국과 중공양국이 합의한 절차에 따라 13명의 승무원과 6구의 사체및 인수·인계절차를 마쳤다.
국교가 없는 양국간에 사상처음으로 실시된 해상인수·인계절차는 양국의 함대장병과국내외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공측 관계자가 우리해군 함정에 승선, 미리 마련된 절차에따라 승무원과 사망자 사체등을 확인한뒤 인수증에 서명했으며 이어 어뢰정과 사체등을 인수했다.
서명은 우리측에서 해경258정 정장 김광우경감이, 중공측에서 북해해군함대 참모장 주홍희가 했다.
우리 해군의 고속초계정과 구축함등 8척의 호위선단호위를 받으며 중공어뢰정을 예인한 해경258정은 27일저녁 군산항을 출항, 12시간 동안의 항해끝에 군산에서 1백40마일 떨어진 우리 어업자원 보호선상에서 6척의 중공군함과 만나 절차를 확인한뒤 10시부터 작업에 들어가 약 1시간동안에 걸쳐 인수·인계절차를 모두 마쳤다.
해상난동으로 숨진 6구의사체는 어뢰정에 실린체 인계됐으며 11명의 승무원과 2명의 부상자들은 예인선인 해경258정을 타고와 인수·인계 절차가 끝난뒤 중공함정으로 옮겨 탔다.
28일 서해해상의 날씨는 초속 3m의 북서풍에 파고 1·5m, 약간구름이 끼었으나 최저기온이 2도3분으로 항해에는 쾌적한 날씨였다.
이들의 인도는 기상관계로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어졌으나 양국이 합의한 절차에 따른 인수·인계를 마침으로써 어뢰정의 표류∼구조등으로 빚어졌던 한·중공간의 사건은 발생 1백40여시간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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