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보일 세계정상의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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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은반의 요정「카타리나·비트」.
풍만한 몸매, 매혹적인 미소, 숨막힐듯 아름다운 그의연기를 보노라면 누구나 절로 탄성을 발하게된다.
「비트」(동독) 는 지난10일동경에서 폐막된 10년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다시한번 진가를 떨쳤다.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비트」는 이대회 자유종목에서 아름다운 율동미와 생동감을 아낌없이 과시, 사상처음 4개 전종목석권을 노린 소련의꿈을 좌절시켰다.
분홍빛 드레스의 이 요정은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인상적인 연기로 황홀감을 느끼게한다.
「비트」는 동독 카를마르크스슈타트시에 살고있는여고생.
10살때 세계적인 코치 「윌러」 (56·여)의 지도를 받게 되면서부터 「비트」 의 대성은 약속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름다움과 생동감 그 자체』 라는 평가를 받고있는「비트」 는 88년 캘가리 동계올림픽까지 석권, 올림픽 2관왕이 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티파니·친>
시범단중 유일한 동양계소녀는 「티파니·친」(17).
중국계 2세로 미국국적을 갖고있는 「친」 은 18년 세계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미국선수권대회 4위, 83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 첫출전, 9위예 오른뒤 금년2월의 미국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눈부신 성장을해왔다.
「친」은 지난 동경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싱글부문 3위를 차지, 그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그의 꿈은 88년 캘가리동계올림픽 금메달. 이를 위해 피나는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 힘과 아름다움울 완벽하게 배합, 주옥같은 그림을 연출해내는 그의 연기에 미국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귀염성 있어 보이는 얼굴에 비교적 작은 몸매이지만 그속에서 뿜어져나오는 정열은 대단하다. 미국인들은 그를「작은요정」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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