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관계 시험대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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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이낸셜 타임즈지는 어뢰정사건은 서서히 개선되고있는 한-중공 두나라간의 관계에 또다른 시험을 던져주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 두나라는 모두 사건의 조속한 수습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도 이날 북경발보도로 한-중공 양측은 중공해군에 의해 발생된 어뢰정사건을 조용히수습하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한-중공 두나라는 경제관계의 확대와 88서울올림픽에의 중공참가문제 때문에 더욱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중공정부는 어뢰정사건을「축소」하려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서독언론들은 보도했다.
보수계 일간지의 디벨트는 25일 중공외교부가 『중공군함들이 조난 어뢰정을 수색하다가 한국영해를 잘못 침범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한사실과 한국정부대변인이『어뢰정내에서 총격전이 있었으나 정치적 동기는 없었다』고 발표한 사실을 들어 『두나라정부가 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는것같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최근 수개월간 한국과 중공사이에 접근조짐이 있어왔던 사실에 주목했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지는 논평을 통해 『중공어뢰정에서 실제로 무슨일이일어났는지는 아마 알려지지않을것같다』 고 전제하고 『이사건은 한국과 중공의 국가이익에따라 처리될것으로 추측된다』 고 말했다.
중공 어뢰정사건과 관련, 한국과 중공은 모두 이 문제를 최소화하기위해 「신중하고 온건한」 태도를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르 코티디앵 드 파리지는 외신면 머리기사에서 『서울-북경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공어뢰정사건이 까다로운 외교문제를 제기했다』 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문제해결을위한 협상이 쉽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은 이와 유사한 문제를 무난하게 해결한 경험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르 피가로지는 「중공-한국, 어뢰정위기」란 제하의기사에서 중공과 한국이 이 사건에「온건한 태도」로 나가고있다고 말했다.
또 라 리베라시옹지는 외교관계가 없는 한국과 중공이 약2년전부터 『관계정상화를 위한 미묘한 과정』 에 들어가 있다고 말하고 한국당국이 중공어뢰정사건이 정치적동기에 의한것이 아니라고 말한점에 주목, 한국이 이 어뢰정의 난동자들을 중공에 송환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것같다고 말했다@@이찬열|김동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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