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하루 6∼7시간씩 연습…"병역혜택 받게돼 기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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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등입상으로 병역혜택을 받게되어 정말 기쁘다』 고 말하는 박경녹군(23)은 지난3년간의 대학시절동안 하루평균 6∼7시간 피아노를 쳤다는 타고난 피아니스트.
사업을 하는 박순옥씨 (56)의 3남매중 막내.
서계숙씨 제자.
오광복양(21)은 교대콩쿠르등 일찍부터 화려한 콩쿠르 입상경력을 가졌다.
은행원 오익규씨(53)의 3여중장녀.
이경숙씨 제자.

<심사평|건실하고 세련된 연주에 섬세·강한 음악성보여>
총 31명의 응모자중 1차예선에서 10명, 2차 예선에서3명을 추려내어 본선에 진출시켰다.
1차예선의 과제곡「리스트」의『초절기교 연습곡 10번』 은 기본적인 테크닉을, 2차 예선곡 「베토벤」의『소나타 30번』 은 음악적 감성과 내면의 표현능력을, 본선곡 「슈만」 의 『클라이슬레리나』 는 높은 예술적 안목을 표출하는 힘을 보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1위에는 박경녹·오윤복 두사람이 입상했다
.박군은 건실하면서도 유연하게 작품을 연주했다.
평소에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결과인데 침착하고 저력있는 연주가였다.
세련미가 더해졌으면.
오양은 섬세하고 애절한마음의 표현으로 차분하면서도 음악성이 강한 연주를 했으나 좀더 폭넓은 음색처리가 필요하다.
3위의 이원경양은 예선에서 세련된 기교와 상쾌한 속도의 연주가 돋보였으나 「슈만」 의 심도를 표현하기에는 미숙했다. <심사위원장 백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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