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봄바람 타고 연일 신기록|전주∼대전 3구간 충남 1위로 향토에 5시간59분28초|제15회 경호역전마라톤(본사 주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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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전=경호역전취재반】목포를 떠나 1천3백 리 길을 달리는 제15회 경호역전마라톤 레이스는 23일 하오 2시 반께 종착지 서울 여의도에 골인, 닷새간의 대장정을 끝낸다.
경호역전 4일째 경기는 22일 종반의 열기 속에 안응모(안응모) 충남지사와 장기성(장기성) 충남교육감의 출발신호로 대전을 출발, 천안까지1백14·1km의 코스에서 펼쳐졌다.
중반의 열기를 뿜은 21일 전주∼대전간 제3구간 레이스에서 충남이 처음으로 5시간대로 진입하는 대 역주를 펼쳐 5시간 59분 28초로 종전 구간기록 6시간 57초를 갱신하면서 향토대전에 1위로 골인, 전날 광주∼전주간 코스에서 전북의 감격과 환희를 재연했다.
충남은 첫날에 이어 이틀만에 다시 구간 1위를 탈취함으로써 목포∼대전간 중간종합기록에서 17시간 46분 45초로 2위인 전북(17시간 53분9초)을 6분 24초 차로 크게 앞질러 지난80년 이후 5년만의 패권쟁탈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기염을 토했던 전북은 이날도 분전했으나 레이스 초반의 부진이 타격이 되어 선두 충남에 4분 46초 차로 크게 뒤진 채 대전에 2위로 골인, 중간종합기록 2위에 머물러 이 대회사상 최초의 우승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충남은 이날 레이스에서 시종 서울과 선두를 주고 뺏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강경∼논산간 10km의 제7 소구에서 맹장 황용선(황용선·서천고)이 맹렬히 대시, 선두를 재탈환한데이어 연산∼엄사리 간 11· 5km의 장거리 제9 소구에서 정기선(정기선·광천상고)이 서울의 끈질긴 추격을 1분 46초 차로 크게 따돌림으로써 승세를 굳혔다.
이어 대전 종착지에 이르기까지 막바지 주자인 손동운(손동운·대천고) 문해철(문해철·계룡공고)이 잇따라 소구간 기록 1위의 맹렬한 스피드를 발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로 쾌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도 언산∼엄사리 간 제9 소구에서 전북의 나석(나석·남원상고)이 36분 42초로 소구간 신기록을 수립, 이날 현재 경호역전에서 구간 신기록 2개, 소구간 신기록 7개가 수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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