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별자치구로|정부-여당 첨단기술도시 제모습 갖추게|주민대표 협의체 구성·단지 운영·개발등 맡아|연내 관계법 만들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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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제성격을 갖는 특별구(ad hoc district)가 생긴다.
14일 정부와 민정당에 따르면 충남대덕연구단지를 세계적인 첨단기술도시로 개발하기위해 제반단지운영을 입주자및 주민들의 대표로 구성되는 관리협의회가 맡도록하는 것등을 골자
로한「대덕연구단지개발촉진법」(가칭)을 연내에 제정할 방침인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대덕단지가 국내최초의 자치특별구가 될 전방이다.
과기처가 한국과학기술원 주병하박사팀에 의뢰해 마련한 대덕연구단지 활성화계획방안을
토대로한 단지촉진법(안)에 따르면 대덕단지서 첨단과학기술두뇌들이 쾌적하고 자유스런 분 위기에서 능률적인 첨단기술개발및 산업화를 유도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입주자들의 대표로 단지관리협의회를 구성, ▲연구단지 운영예산의 승인▲결산의결▲단지개발계획승인▲단지내 중·고교설립, 운영▲복지환경개선등 제반운영을 맡기도록 돼있다.
특히 87년 신설예정인 중·고교 (각1개교씩) 는 한국과학기술원이 운영하는 무학군학교로 단지안의 자녀들만 입학할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한편 자치운영을 지원하기위해 행정관할관청인 대전시는 행정만을, 새로 구성되는 대덕
단지관리본부 (과기처산하)는 단지관리에 필요한제반사항을 지원토록할 방침이다.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74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나 10년간 부진한 상태로 남아있다가 83년
대전시편입과 정부의 활성화 방침에따라 개발이 촉진되고 있는 국내유일의 기술도시다.
총 8백40만평규모예 인구 5만명규모의 전원·기술도시형으로 개발되는 이단지는 90년까지 총4천2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표준연구소등 8개 정부출연기관, 3개 민간기업연구소, 대학 2개소등 총13개기관이입주해 있고, 내년의 과학기술대학개교를 필두로 87년 한국과학기술원·국립천문대등과 10여개의 기업연구소및 첨단산업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창원·구미등에도 대덕단지와 유사한 기술도시를 개발, 확산시킬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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