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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성호르몬과 정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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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남녀를 막론하고 정력을 좌우하는 것은 성호르몬이다. 즉 성욕·발기·접합·사정·쾌감·해소등의 성과정을 유발하는 원동력이 성호르몬으로 여기에는 뇌하수체전엽 호르몬이 관여하게 된다.
남자의 성선인 고환의 경우 세정관에서는 아기씨인 정자가, 간질세포에서는 성호르몬인 남성 (고환)호르몬이 생산되는데 고환의 이같은 2대작용은 사춘기를 지나서부터 활발하게 나타난다.
뇌하수체전엽은 세정관을 자극, 정자형성기능을 돕는 난포자극 호르몬과 간질세포에 작용,남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간질세포자극 호르몬을 분비하여 남자로 하여금 생식능력과 성교능력을 발휘케한다.
그러나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이 성호르몬이나 뇌하수체전엽 호르몬만으로 유지되는것은 아니고, 체내에서 분비되는 20여종의 각종 호르몬이 연속사슬을 구성하여 서로 협력하고 억제하게 됨으로써 생체내부환경의 유지기능을 완수한다.
남성호르몬의 나이에 따르는 함유량은 20∼30대에서 최고조에 달했다가 점차 감소하여 70대에 가서는 20대의 40%밖에 안된다. 또 남성호르몬의 증감에 따르는 성교의 빈도를 보면 21∼30세대가 주 3.9회로 가장 많고 그 다음부터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에 병행하여 회수가 줄어든다.
반면에 성교불능증(임포텐츠)의 발생빈도는 21∼30세 대에서 0.8%이던것이 51∼60세대에서는 18.4%로 늘어 남성호르몬의 감소및 연령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리하여 71∼80세대에서는 75%가 임포텐츠에 빠지게된다. 그렇다고 남성호르몬을 많이 투여했다고 해서 20대의 젊음으로 되돌아 갈수는없다. 사람의 성교능력이 생리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남녀의 성호르몬 이외에 남녀간에 존재하는 정신적및 신체적 구조의 복잡성 때문에 육체적 성교능력의 강도에 차이가 생긴다. 성교능력, 또는 정력의 감응도가 남자는 20대에 최고조에 달해서 30대까지 유지되다가 40대부터는 감퇴하기 시작한다. 이에 반해여자에서는 30대에 성강도가 최고조에 달하여 체험에 따라 40대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다가 그 뒤로 점차 감퇴는 되나 50대까지도 지속된다. 따라서 폐경은 다만 아기를 낳을수 없다는 신호에 불과하며 여성으로서 성과의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처럼 남녀간에는 10여년이라는 교차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정신적 성반응, 혹은 애정의 심리적 면에서는 남녀간에 아무런 강약이 없다.
즉 정신연령은 체력·연령과달리 남녀 모두 40대에 상승하기 시작하여 60대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70대에 가서야 감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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