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 '성급한 우천취소' 6경기 출장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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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급한 우천 취소 결정을 한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LG의 경기를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우천 취소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출장정지 6경기를 부과했다"고 4일 발표했다.

김 경기운영위원장에 대해 KBO는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했고, 관객 입장 이후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거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천 취소를 결정해 관중들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야기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김 경기운영위원장은 3일 잠실 경기(오후 2시)를 앞두고 약 40분 전에 우천 취소를 했다. 당시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음에도 경기가 취소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KBO는 "향후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방송 중계 등 스포츠산업으로서의 야구 경기가 갖는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할 것"이라며 "각 구단에도 우천시 방수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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