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단농구에 새봄 "활짝"|국민은,팀웍앞세워 거함 한화 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금융농구에 봄이 왔다. 국민은행은 84농구 점보시리즈 챔피언결정전 2, 3차전에서 자이언트 김영희가 버티고있는 한국화장품을 86-68,67-63으로 연파, 2승1패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의 삼성전자는 전날 조직적인 팀플레이로 지난해 우승팀 현대를 75-65로 완파, 2연승으로 대망의 패권을 안았다. 남녀부 우승팀인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은 대통령컵과 함께 7백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한편 개인상부문에서 남녀부우승의 주역 임정명과 공현자가 각각 최우수선수 (MVP)로 뽑혔다.
국민은은 이번 점보시리즈에서 실업6년생인 노장 공현자를 주축으로 1년생센터 조문주 (1m82cm)와 2년생 신기화.박정숙, 그리고 3년생 허영미등 베스트5를 거의 풀가동시겨 쾌거를 이룩했다.
한편 남자부 삼성전자도 짜임새있는 팀웍으로 개인기의 현대를 압도, 농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삼성은 임정명이 골밑을 장악한데 힘입어 박인규.김현준과 1년생 오세웅의 슛이 터져 이충희. 박수교에게 의존하는 현대를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78년 현대와 똑같이 창단한이래 통산전적에서 18승13패로 앞서있다.
◇최종일 (10일·장충제)▲여자부결승3차전

<체력·수비의 승리>
○…삼성전자와 국민은은 똑같이 수비와 체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삼성전자의 김인건(41)감독은『조직력으로 대망의 우승을 안았다. 특히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면서『수비에서는 임정명 신동찬이, 공격에서는 박인규 김현준 그리고 1년생 오세웅이 큰몫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국민은의 임영보(53)감독도『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한달간격으로 체력훈련을 벌인 것이 우승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