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마음대로 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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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안방에서 세계 곳곳의 과학관을 방문해 볼 수 있다. 인터넷 덕분이다. 국내와 해외의 각종 사이버 과학관에 들어가면 과학 상식을 3차원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이달부터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4개국의 유명 과학관들에 전시된 전시품 50여종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사이버 과학관'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 사이버 과학관의 1차 개관은 내년 2월. 사이버 과학관에서는 입체영상 정보 외에 이들 국가의 1천여곳 과학관 정보도 제공한다.

해외 여행 전 검색해보면 주요 전시품이 무엇인지, 위치는 어디인지, 입장료는 얼마인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인터넷사업실 한지원 과장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유명 과학관의 주요 전시품들을 클릭 몇번으로 안방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사이버과학관 서비스 국가와 전시품들을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도 주요 전시물들을 인터넷을 통해 3차원 멀티미디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사이버 과학관을 구축 중이다. 이미 상설전시동과 탐구관 등 일부 전시관의 전시품은 파노라마식으로 보다가 원하는 전시품을 찍으면 확대해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서울 서대문구청도 4천여종의 과학자료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사이버 자연사박물관을 이르면 다음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강릉시도 사이버 생태박물관을 구축 중이며, 경상북도는 정보통신부의 정보화기금 지원을 받아 민물고기 환경.생태 사이버 체험관을 만들 계획이다.

해외 사이트 중에도 이미 구축된 알찬 사이버 과학관이 많다. 세계 4백여곳의 과학관 정보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담고 있는 트라이사이언스(www.tryscience.org)사이트는 가장 방대한 사이버 과학관으로 꼽힌다. 미국 자연사박물관(www.amnh.org)과 스미소니언(www.si.edu)도 풍부한 콘텐츠가 갖춰진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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