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어선 71척, GPS 이상 조기 귀항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으로 동해안 어민들이 조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강원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6시40분까지 관할 구역에 출어한 어선 332척 중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했다. 지역별로는 속초안전센터가 28척, 주문진안전센터가 43척으로 GPS 교란 현상이 강릉 북부 연안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GPS 화면이 작동을 멈췄거나 시간·경위도 등 위치 정보에 오류가 나타났다. 속초어업정보통신국에도 이날 오전 어선들로부터 “GPS 화면이 작동을 멈추거나 어선의 위치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등의 GPS 이상 신고가 33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경비함정 1척을 증강 배치하고 해군과 어업정보통신국 등 유관기관과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경비 함정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이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속초=박진호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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