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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 체제종비의 ″계기〃로-불교조계종, 3월4일 임시 중앙종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불교 조계종임시중앙종회가 3월4일 열린다. 소집형식은 지난해3월 열렸다가 전비상종단 승려들의 10·28총무원청사 불법점거 여파로 의안처리를 뒤로 미루었던 84년도「지각 결산종회」-. 그러나 이번종회는 이같은 요식적인 예·결산처리뿐만 아니라 지난해 8·1 해인사 전국승려대회를 거쳐 탄생한 오녹원총무원장 집행부의 체제정비에 어떤「변수」로 작용할것 같다.
종단정치 변수로 부상돼있는 현안은△불국사문제△종회의장단의 진퇴문제△동국대이사장 인사△전국승려대회 경비처리△일부 종회의원의 자격문제등이다.
이밖에 아직도 정부당국의 사찰관리에 묶여있는 신흥사사건의 정리문제, 그동안의 총무원 간부 인사, 전비상종단과의 화해 마무리, 서면결의를 통한 원로회의의 종희의원 추천등도 문제점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언제나 그렇듯 조계종종회는 공석의안보다는 뒷공론의 기타문제가 뜨겁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종회의 포진 세력분포는 오총무원장·황진경전총무원장·서의현전종회의장계파가 큰 기둥이다. 이밖에도 전비승종단 승려들이 재야세력을 형성하고있다.
종회에서의 공방 이슈가될 앞의 현안들은 이같은 각 계파간의 이해관계를 따라 멀리는 종권에까지 연결될 움직임이다.
가장 날카로운 공방의 하나가될 현안은 불국사문제 .
이문제는 지난해말부티 주지자리와 관련된 사찰재정운영의 비리 진정-역고발-진정자 구속-당사자화해-총무원조사-재진정등으로 내연돼왔다.
충무원 규정부의 진정내용 조사에서 까지 문제를 빚었던것으로 알려진 불국사문제는 종회의장 진퇴문제로까지 확대될 기미마저 없지않다. 김월서종회의장이 불국사주지를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월」자문중의 집안싸움이기도한 불국사문재는 현주지를 반대하는 최월산조실측에서 불국사교구 이성타종회의원을 전혀 다른문중의 김천장스님으로 교체시켜 문제를 종회에서 제기할 것 같다.
종회의장단 인선은 의외이외에도 총무원 간부로 자리를 옮겨간 부의장 후임선출고 있다.
현재 박영암 이사장의 와병으로 오종무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고있는 동국대이사장자리는 총무원장에 버금하는 종단 요직이다. 황전총무원의 후임운동은 종회의 기상을 좌우할 큰 변수의 하나-.
본사주지협의회 회장을 맡고있고 오래전부터 종권을 겨냥해온 서 전종회의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종회의 대집행부 추궁은 총무원 간부의 인사와 총무원 분담금에서 공제해준 전국승려대회 경비문제등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비상종단문제는 종회의원 배정-서류환수등의 화해약속이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은데대한 집행부의 책임을 묻은것이다.
문제점이 있으면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시비곡절을 가려야겠지만 또다시 엉뚱한 종권다툼의 추대로 문제들을 끌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게 이번 조계종종회를 보는 종단안팎의 눈이다.<이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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