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그림으로 마음을 읽을수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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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자녀들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데이비드·루이스」와 「제임즈 . 그린」이 펴낸 『아이들이 그린 그림-숨겨진 문제점과 올바른 지도법』이 바로 화제의 책으로 4∼12세 아동의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번역한 황순선씨(한국어린이선교신학교 보육과 강사)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린그림에서 그 아동이 갖고있는 각종 고민을 파악할수 있다』며 선이나 색상·크기·그리는속도·모양이나 선의 배치등에서 아동의 심리를 읽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책에선 선묘화와 색채화를 중심으로▲친구관계와 가족에 대한 감정평가법▲어린이의 체질이 학업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창의력과 상상력을 신장시키는 방법▲지능발달평가법등 전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동들의 그림은 눈에 띄는것과 흥미가 있는 것은 크고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 즉 입이나 눈. 머리나 얼굴이 코나 발에 비해 크게 다루어지고 있는것.
어린이들의 충동성을 평가하는 선묘화테스트의 경우 우선 점과 곡선·직선이 합쳐진 6가지의 그림을 보여주고 기억에 의해 그 그림을 옮겨 그리도록 실험해본다.
충동성이 높은 아동은 복잡한 도형을 옮겨 그릴때 주의력이 낮아 실수를 자주 하크로 자연히 산수나 읽기·쓰기등이 취약점이 되게마련.
그림에 나타난 우정관계는 대체로 좋아하는 인물이 싫어하는 인물에 비해 세부처리가 상당히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다. 선생님 그림은 싫어하는 선생님일수록 혐오의 표시로 인물의 통일성도 적고 세부처리가 생략되었으며 좋은 선생님은 손톱·속눈썹·눈동자등까지 세밀히표현하고 있다.
가족관계도 권력을 가진 인물일수륵 키가 크고 눈에 띄게그리며 형제의 그림에서 팔이나 다리그림을 생략하면 라이벌의식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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