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국회의원 55%가 종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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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2대 국회의원들의 종교별 신앙분포가 밝혀졌다. 한 교계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12대 국회의원의 신앙분포는 전 의원의 55%가 종교를 갖고 있고 종교별로는 불교·기독교가 각각 59명씩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천주교로 22명. 원불교는 8명, 유교는 5명이다.
전체의원 2백76명 중 신앙생활인은 모두 1백53명.
국회의원들의 신앙분포는 교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의 하나는 원불교를 제외한 민족종교 신자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정당별로는 민정당이 전체 당선의원의 24%인 66명, 신민당 44명, 민한당 25명, 국민당 16명순.
정당별 신앙분포에서는 정치해금자 중심의 신민당에 기독교세(개신교19명·천주교14명)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지역구와 전국구별 의원 신앙분포는 지역구의원이 1백14명으로 전국구의원 34명을 훨씬 앞지른다.
민정당은 불교=26, 개신교=26, 원불교=7, 유교=5, 천주교=2명으로 고른 분포이나, 신민당은 개신교=19, 천주교=14, 불교=11명이고 원불교·유교는 없다.

<기독교계 기관·단체 27일부터 총회 열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를 비롯한 기독교계 산하 각 기관 및 단체들의 총회가 오는 27일부터 계속해 열린다.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각종 건의안 등을 다루게 될 NCC총회는 27∼28일 온양 제일관광호텔에서 열리고 기독교 교육협회·한국기독교 사회봉사회는 28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갖는다.
기독교서회도 3월중으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NCC총회에서 다루게될 중요문제는 통일 문제에 대한 교계의 발언과 비가맹교단과의 적극적인 대화추진이다.
기독교계가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나온 통일문제 논의는 기독교계의「한 목소리」를 모으는데 부심하고 있다.
현재 통일문제에 대한 범교단적인 입장을 밝히자는 데는 각 교단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행위원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된 것은 재일교포의 법적 지위향상을 위한 한일교회협의회 공동심포지엄이 일본정부의 한국측 참가자 입국비자 발급 거부로 연기된데 대한 문제였다. 이문제도 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비가맹 교단과의 대화추진은 지난해부터 공식화 해온 것으로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추진을 한다는 것이다.
NCC총회에 상정될 중요 사업들은▲시국에 관한 정책협의회(3월) ▲부활절 청년연합예배 (4월) ▲농민문제협의회(5월) ▲초교파여성대회(6월) ▲평화·언론문제·학원문제세미나(10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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