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출전 중공 빙구선수단 대표감독은 한국동포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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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5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중공선수단의 아이스하키 팀 감독이 한국동포인 김형기 (김형기·43)씨로 밝혀졌다.
심양에 주소를 둔 김씨는 지난 10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베스드 호텔에 같이 묵고있는 한국선수단의 이강평단장을 찾아와 자신을 소개했다.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모국어를 유창히 사용한 김씨는 『부모가 경북안동출신으로 40여년 간 만주에서 살다가 수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히고 2년 전 KBS방송을 통해 형수가 안동에 살고있음을 확인,4차례 서신왕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중공 팀의 오성선수(20·하르빈대학3년)도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중공의 동계스포츠 에선 다수의 대표급 우수선수가 만주에 사는 한국동포들이라고 전했다.
또 김씨는 중공내의 한국계 우수선수들이 내년의 서울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국을 방문하기 위해 국가대표가 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자신도 내년1월 삿뽀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후 모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70년대 초 중공 아이스하키 팀의 주전선수로 활약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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