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학생회 3월 복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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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를 비롯, 대부분의 대학이 3월 개학과 함께 총학생회를 구성하고 총학생회장을 전체학생의 직접선거로 선출할 방침이나 일부에서는 구성 및 운영방법을 놓고 학생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각대학은 이를위해 15일 현재 이미 평교수가 참여하는 대학별 「학생회칙심의위원회」등을 구성했거나 늦어도 내주까지는 구성할 방침으로 준비를 서두르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대학의 심의위원회는 학생처가 이미 마련한 학생회칙을 심의, 학생들과의 대화과정을 거쳐 월말까지 총학생회의 구성 및 운영방법을 확정함 방침이다.
대학 측이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키로 한 내용은 대체로 ▲학생대표선출방법 ▲학생대표후보자격규정 ▲학생의 학교행정참여허용법 외 ▲학생회의 대외활동 허용범위 등이다.
서울대는 이날 단과대학별로 각1명씩 15명의 평 교수로 구성되는 「학생회칙심의 평교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학생처의 학생회칙 안을 심의하고 학생대표와 대화도 가질 예정인데 학생처는 단과대까지는 직선으로 학생회장을 선출하고 총학생회장은 이들이 호선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들의 직선요구가 강해 심의위원회와 학생간의 협의과정에서 이 문제는 한동안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학생회장 후보의 성격을 평점B점 이상으로 제한하고 학생의 학교행정참여나 정치활동은 일체 금지할 방침인데 반해 학생들은 후보의 자격제한 철폐, 학생신상에 관한 학교회의에 학생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3월말까지 학생회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연대와 이대는 직접선거로 각각 3월20일과 3월19, 20일에 총학생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연대는 내주중 단과대별 평교수 17∼20명으로 학생회칙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후보자격제한 철폐, 학교행정참여 요구 등을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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