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딤채·하나투어… ‘브랜드= 품질’로 통하는 회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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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신용카드 출시 등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

이마트(할인점), 딤채(김치냉장고), 하나투어(여행사) 등이 각 산업 부문의 ‘브랜드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상표 등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널리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스탁 부문별 스타 발표
제품·서비스 혁신으로 소비자 신뢰

브랜드 평가업체인 브랜드스탁이 28일 발표한 ‘2016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결과에서다. 이번 평가는 브랜드스탁의 모의 증권시장에 상장된 230여 개 품목의 1000여 개 브랜드에 대해 지난 1월4일부터 2월29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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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선보인 ‘노 브랜드’ 상표는 제품의 최우선 가치를 품질과 가격에 둔 초저가 상품이다. [이마트]

먼저 이마트는 새로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노브랜드’를 앞세워 할인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노브랜드는 상품의 최우선 가치를 품질과 가격에 둔 초저가 상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적 경기 침체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알뜰 소비족’이 늘어났다”며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과 품질, 실용성을 두루 갖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당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힘을 보태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딤채는 대유위니아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1995년 출시 이후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딤채 측은 “김치 맛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땅 속에 묻은 김치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그런 노력이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랜드 이름에 ‘디 오리지널’이라는 문구를 넣어 원조라는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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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국내 21개 계열사와 3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여행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여행사 부문에서 브랜드스타가 됐다. 국내 21개 계열사와 세계 3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지사망)를 통해 여행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 다양한 유통채널로 한 차원 높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면세점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의 SM면세점에 이어 올 1월에도 서울 인사동에 추가 지점을 개설했다. 또 KB국민은행·롯데렌터카 등이 경쟁 브랜드를 물리치고 각 분야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타이어·신한카드·여명808 등도 지속적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이며 최고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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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는 온라인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 상품에 적용한 ‘옴니 세일즈’ 전략을 마련했다. [하이마트]

이밖에 삼성 갤럭시 S7, 하이마트, 진짬뽕 등이 각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 갤럭시 S7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진화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감성적 디자인에 더해 혁신적 기술을 담아 사용자를 배려했다는 것이다. 전자전문점 부문의 1위에 선정된 하이마트는 전국에 440여 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가전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풍부한 상품구성이 강점이다.

강옥근 브랜드스탁 국장은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가치의 제고에 있다”며 “기업들은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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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선정했나=‘2016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BSTI는 대한민국의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브랜드스탁이 개설한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 지수’(70%)와 ‘소비자 조사 지수’(30%)를 결합해 평가하며 1000점 만점이다.

BSTI는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는 유일하게 특허를 획득했다.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측정한 브랜드 주가 지수는 각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태도가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다. 또 소비자 조사 지수는 브랜드스탁의 검증된 패널 회원 3만 명이 참여해 평가한다.

각 브랜드에 대한 인지·호감·신뢰·만족·구매의도 등 5개 항목에 대해 소비자의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측정한다.

박성민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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