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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이대낙방 결석0이 9둔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교교사의 대입원서작성 잘못으로 수험생이 억울하게 낙방된 사실이 밝혀져 이의 시정을 5일 문교부 등에 진정하고 나섰다.
서울혜원여고를 84년 2월에 졸업한 박혜옥양(19)은 85학년도 대학입학 학력고사에서 2백51점을 얻어 내신성적 6등급으로 이대 법학과에 응시했는데 지난 1월 24일 합격자발표에서 같은 학교출신의 김모양(18)은 내신성적이 같은 6등급이면서 2백49점으로 합격했으나 2점이 더 많으면서 불합격 처분됐다. 박양은 이 같은 사실을 이대에 항의, 대학측이 공개한 사정자료의 입학원서에 고교3년간 개근을 했음에도 결석일수가 9로 기재돼 2·9점이 감점됐음을 확인.
혜원여고 원서작성담당자가 원서작성과정에서 결석일수 난의 「0」을 「9」로 잘못 옮겨 썼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냈다.
혜원여고 측은 이에 따라 박 양의 개근상장등 소명자료를 이대에 제출, 구제를 요청했으나 이대측은 합격자발표가 끝난 상태여서 불가능하며 다만 등록마감일 (지난달 31일)까지 미등록자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미등록자가 1명도 없어 입학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대 측은 『박양의 억울한 사정에 동정하나 출신고교에서 제출한 자료에 근거하여 사정이 완료됐으므로 구제조치는 재량의 한계밖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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