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준비|학교생활적응 리듬 찾아줘야|과제물 점검등 어린이 가정지도는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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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월4일은 국민학교의 개학일. 45일간의 겨울방학 생활을 총 점검할 때다.
개학을 앞두고 장영현 교사(서교국교)는 『해이해진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학교에 가고싶다는 기대감을 심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어린이 방학 마무리 요령을 살려보면-.

<과제물점검>
어린이들의 방학숙제는 탐구생활· 만들기·일기·글짓기·교육방송 청취하기 등으로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는 이 기간에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
과제물을 모두 끝낸 경우 가족들과 함께 이를 총 점검하는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는데, 특히 그 동안 쓴 일기를 보면서 「나는」 「오늘은」 등의 구태의연한 작문방법을 스스로 깨닫도록 지도한다.
일기를 쓰지 못한 어린이에게는 「왜 일기를 쓰지 못했는가」라는 반성의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개학이 임박해서야 끝내는 숙제는 만들기가 대부분. 만들기 숙제는 어린이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내서 만들 수 있도록 학부모들은 풀 붙이기· 오리기 등의 간접적인 도움만을 주어야 한다.
과제물을 모두 끝냈으면 새 학기에 배울 학과목을 미리 예습해보고, 특히 산수과목의 예습은 어린이들에게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생활지도>
방학기간 중 늦잠과 게으름으로 어린이들의 생활이 풀어져 있기 쉽다. 먼저 학교생활의 리듬을 되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부터 몸에 익혀야한다.
이를 위해선 학교생활과 비슷한 생활계획표를 가정에서 마련,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는 공부시간을, 오후에는 휴식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맨손체조나 자기방 정돈 및 청소를 해 몸의 활동성을 높여준다.
방학기간 중 재미있었던 일, 보람을 느꼈던 일, 방학 초에 구상했던 계획을 이루지 못한 이유 등 새 학기의 다짐도 새로이 마련해 본다.
특히 개학을 앞두고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만나 나눌 이야기를 정리해보는 것도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한 방법이다.

<건강체크>
저학년일수록 감기로 인한 잔병에 걸릴 위험이 많다.
방학기간 중 충치는 없는지,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근시는 학교생활에 큰 지장을 주므로 가급적 시력체크를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밖에서 돌아오면 곧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지도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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