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열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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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주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31일~4월 1일)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내주 워싱턴서 … 북핵·위안부 논의

회담이 열리게 되면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2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지난해 12월 28일 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워싱턴에서 만날 경우 북한 핵 대응을 위한 대북 제재 이행 방안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이 일본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과서 문제 등에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아베 총리는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양국 사이에서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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