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구한 김민구, 이미지는 구겼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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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챔프전 1차전 경기 도중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민구(왼쪽)와 문태종(오른쪽). [사진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의 주역은 전주 KCC의 김민구(25)였다. 김민구는 지난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16시즌 챔프전(7전4승제) 1차전에서 58-64로 뒤진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팀이 82-76으로 역전승하는데 발판을 놨다.

농구 챔프전 첫 경기 역전승 발판
오리온 문태종과 충돌 뒤 욕설 논란

그런데 김민구는 64-64 동점으로 맞선 4쿼터 종료 3분56초 전 오리온 문태종(41)과 팔이 엉킨 상황에서 욕설을 하면서 달려들 듯한 동작을 취했다. 김민구의 거친 행동이 TV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팬들은 김민구를 비난하고 있다. 김민구는 “경기를 마친 뒤 문태종 형을 찾아가 사과했다. 태종이 형은 존경하는 슈터다”고 말했다.

추승균(42) KCC 감독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제2의 허재’로 불린 김민구는 201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16년 만에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4년 6월 국가대표 차출 기간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코트에 복귀하면서 팬들에게 사죄했다. 2차전은 21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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