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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원 내면 부회장" '짝퉁단체' 203곳 명단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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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위안(1600만원)을 내면 부회장이 될 수 있다고 꾀는 '짝퉁' 영양협회]

'중국 공익총회' '중국 담보협회' '세계 사치품 협회' 등 203개의 '짝퉁 단체' 명단을 중국 민정부가 공개했다.

17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이들 203곳의 '짝퉁 단체'들은 중국, 중화, 국제, 글로벌 등의 앞글자로 시작되지만 이름만 그럴 듯하고 사실은 민정부가 공인한 정식단체가 아니다. 회원, 이사, 부회장 등을 시켜준다면서 '감투'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게 이들의 수법이다. 모 영양협회는 9만 위안(1600만원)을 내면 부회장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피해자가 9만 위안을 내자 이를 들고 잠적하기도 했다. 

공개된 203곳의 명단 중에는 중국 국제자선기금회, 중화자선국제연합회, 중국공익사업 촉진회, 중국공익 총회, 중국 권리를 보호하는 기자연합회 등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의 단체명을 비롯해, 중국 법률교육협회, 중국 농업과기서비스 협회, 중국토지연구원, 중국 국제 평화연구센터, 중국 토지법률과 정책 연구센터 등 다양했다.

경제·투자 부문에서도 공인되지 않은 채 버젓이 활동한 단체로는 중국 리스크투자 협회, 중국 국제 투자무역연구회, 중국 국제 경제기술합작 촉진회 등이 있었다. 중국 경제무역촉진회, 중국 관리과학 발전협회, 중국 인력자원관리협회, 중국 담보협회, 중국 회사관리연구회, 중국 자동차 부품 용품시장 협회, 중국 전문가 학자 협회 등 겉으로는 있을법한 단체명이지만 실제론 짝퉁 단체였다.

중국 양생위원회, 중국 건강촉진협회, 중국 건강관리촉진회, 중국 민족문예가 협회, 중화 맹자 협회, 중국 혼인경사 서비스 협회 등 예술과 건강 분야에서도 주의를 요하는 단체들이 있었다.

민정부는 "중국 사회조직망(http://www.chinanpo.gov.cn/index.html) 인터넷 사이트에 반드시 검색을 해보길 권한다. 여기 등록되지 않은 단체는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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