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회견 네티즌 반응 '싸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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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연구정보센터와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사이트 등에는 논문조작 등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글이 이어졌다.

ID가 Dubious인 네티즌은 "기자회견의 99%는 '모든 책임은 미즈메디에 있다'고 하곤 뻔뻔스럽게 이번 논문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센스"라며 "결국은 자신은 얼굴 마담하고 나머지는 연구원이 다 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돌아온 백수'란 네티즌은 "정치인들이 뇌물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기 직전에 하는 기자회견과 너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아르키메데스'란 대화명의 네티즌은 "(황우석 교수의 발표가) 사실인지 아닌지 테라토마 실험도 하고 DNA 지문 분석을 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성공했다고 해도 연구비 횡령부분은 조사해야하고 서울대에서는 파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제나 배반포기술 등은 세계최고 수준을 갖췄다고 확인이 됐다"면서 "과욕이 그간의 뛰어난 업적마저 물거품을 만들었네요.그간의 죄가를 씻고 백의종군으로라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ID:'고수')는 글에 대해서는 "거짓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지워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의 댓글이 달렸다.

특수동물 복제성과를 내 세계 학술지에 게재 의뢰를 해놓고 인간면역유전자를 가진 무균돼지를 만들었다는 황교수의 발표에 대해서도 "물타기일 뿐"('꿈꾸는 소년')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Kalman'이란 네티즌은 "어린 학생을 데리고 나와서 얻으려는 효과는 무엇이냐.자의든 타이든 그래도 스승이라고 저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가엽다"면서 "기자회견장에 학생들을 데리고 나온 데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기기도 했다.

반면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에는 "황우석박사님 희망의 끈을 놓치마시길 바랍니다"(아이디 song42), "진실은 통합니다. 사랑합니다 박사님!"(아이디 행복), "이순신 장군님처럼 고생만 하다가 가시게 할 수 없다!"(아이디 사실확인) 등 응원의 글이 줄을 이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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