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중 1명 "性경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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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초.중.고교생 절반 이상(53.9%)이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신기남 민주당 의원)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2천3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에는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교정시설에 수용돼 있는 학생 2백98명(12.5%)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이성 교제 경험이 있다"는 학생(56.7%)이 절반을 넘었다. 처음으로 이성 친구를 사귀는 시기는 중학교(51.2%)때가 많았고, 데이트 장소로 극장(26.2%)과 노래방(21.2%)을 꼽았다.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청소년은 3명 중 2명(65.7%)꼴이었다. 일반 학생의 경우 10명 중 1명꼴(10.7%)이 성경험자였으나, 비행소년은 남자의 절반 이상(57.4%)과 여자의 대다수(82.1%)가 성경험이 있었다.

성경험이 있는 4백7명 중 3분의2(2백74명)가 고교생이 되기 전 첫 경험을 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3명 중 1명 이상(39.5%)이 "동성애자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접해 본 학생(1천5백43명)의 3명 중 1명꼴(4백86명)은 성에 대해 '불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응답, 음란물이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음이 드러났다. 음란물 이용 경로는 컴퓨터가 압도적(83.3%)이었다.

김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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