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원 3천㎞ 100일 전국순례 마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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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깨끗한 환경을 기원하며 지난 3월 전국 순례를 떠난 '한민족 도보대행진 피스 코리아'가 1백일간 3천여㎞의 장정을 마치고 7일 서울에 도착했다.

중앙일보와 대한적십자사.환경정의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진에는 단장인 전인구(예비역 육군 소장)씨를 비롯, 원공스님과 일본인 나카무라 신부 등 1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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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서울 여의도공원을 출발, 서해안~남해안~동해안을 거쳐 휴전선 1백55마일을 걸어서 가로질러 온 행진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1천여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 가운데 해단식을 열었다.

행진기간 중 단원들은 지역별로 동참한 시민 5천여명과 함께 남북한 화해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고, 바닷가 30여 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보호운동도 펼쳤다.

또 행진기념 셔츠 판매와 현장 모금 등을 통해 북한어린이 돕기 성금 1억3천2백만원을 거뒀다.

이날 해단식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는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온 국민의 정성을 모은 이번 행사는 남북한 화해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사진=장문기 기자 <cha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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