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IT 접목한 스마트십·친환경 에코십 개발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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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클린 힘센 엔진’을 출시했다. 사진은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대형엔진에 장착되어 시운전 중인 모습.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기술력 확보’를 2016년 주요 경영방침 중 하나로 정했다. 다 함께 창조적으로 변하자라는 의미의 ‘Change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최고의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마트십은 선박과 운항 데이터, 기상·해류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선도기업인 액센츄어와 함께 기존 스마트십보다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드스마트십(Connected Smart Ship)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스마트십은 선박과 항만, 육상 물류 등 화물 운송 상의 여러 정보를 선주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 ‘에코십’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고압의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선박 운항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인 ‘가스처리시스템’을 상용화해 고효율 LNG운반선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LNG 저장 탱크에서 자연 기화된 가스(BOG)를 100% 재액화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스처리시스템’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국내 최초이자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이 생산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지난 2000년 10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힘센엔진은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의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클린(CLEAN) 힘센엔진’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선급협회 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양플랜트의 자재·설계·업무 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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