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형, 머리 나빠 바둑 그만뒀는데 서울대’ 소문 사실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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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신안 비금도 고향집에서 찍은 이 9단의 가족 사진. 왼쪽부터 둘째 누나 이세나, 이세돌, 어머니 박양례, 아버지 고 이수오, 작은형 이차돌, 큰형 이상훈. 첫째 누나 이상희는 함께 찍지못했다. [사진 = 한국기원]

이세돌 9단은 소문난 바둑 집안의 막내다. 1998년 작고한 이세돌의 아버지 이수오씨는 다섯 남매에게 모두 바둑을 가르쳤다. 5남매가 모두 바둑하면 일가견이 있지만 막내인 이세돌은 그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첫째 누나 이상희씨는 바둑 아마 5단, 셋째 누나 이세나씨는 월간바둑 편집장으로 아마 6단의 실력이다. 둘째 형 이상훈씨는 프로 9단으로 현재 신안 천일염 바둑팀 감독을 맡고 있다. 넷째 형 이차돌씨는 아마 5단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차돌씨와 관련해서 아버지 이수오씨가 “저 놈은 머리가 나빠서 바둑은 안 되겠다. 그냥 공부나 하라”고 말하며 일반고에 진학시켰는데 ‘머리가 나빠서’ 바둑을 그만둔 이차돌씨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는 얘기가 시중에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세나씨에게 확인 결과 이차돌씨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수오씨가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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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이차돌씨의 실력을 일찌감치 추월해서 이차돌씨가 자연스럽게 바둑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한 것은 사실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버지 이수오씨가 그런 말을 남겼다는 데 대해 이세나씨는 “처음 듣는 소리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 했다.

정아람ㆍ이정봉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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