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전화통화 "제재 이행 충실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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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장관. [중앙포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4일 밤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5일 “윤 장관과 왕 부장은 강력하고 실효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에 긴밀히 협조한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양 장관은 한중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히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 6자회담 수석대표 교류 등을 계기로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오후 9시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됐다.

윤 장관은 특히 통화에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전면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철저한 제재 이행에 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언젠가는 유인책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오겠지만 지금은 제재 이행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스스로 전략적 셈법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그런 신호를 보내면 북한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안보리 결의 채택 직전부터 비핵화 협상과 평화체제로의 전환 협상을 병행하자는 제안을 거듭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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