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보장만 골라 담는 'DIY 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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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한 장에 원하는 혜택만 골라 담는다’ ‘여러 금융상품을 하나의 통장에 담아 관리한다’. 최근 금융업계에 ‘DIY(Do It Yourself)’ 바람이 불고 있다. DIY는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보험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직접 조립하듯 필요한 보장만 선택하는 실속형 상품이 출시됐다.
  교보생명의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은 나이, 라이프 스타일, 경제 상황에 맞게 자신이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사망을 비롯해 각종 재해나 질병을 보장한다.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4종), 일반특약(7종) 중에서 적절히 선택해 나만의 보험을 만들 수 있다.

교보생명 고객 생활 맞춤형 출시
생활보장특약의 경우 상해·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은 100세, 간병은 9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이나 재해로 소득이 없으면 진단비와 3년 동안 매월 생활비를 지급해 자립을 돕는다. 예를 들어 암 보장형(1계좌 가입 금액 1000만원)에 가입하면 일반 암 발생 시 진단비 1000만원과 월 50만원씩 36개월 동안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
  입원이나 수술·골절 등을 보장하는 일반 특약을 추가할 수도 있다. 갱신형이지만 최대 20년간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 저렴하다.
  보험은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70, 100%)이 있다. 만기환급형의 경우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두 가지 상품 모두 20년이 지나면 순수보장형으로만 갱신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보험료는 2만원 이상, 납입기간은 20년이다. 갱신 때 보장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질병·재해로 발생하는 소득 상실에 대비해 생활보장 중심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20~30대는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을 고를 수 있다. 40~50대는 보험료 부담 없이 부족한 보장을 채울 수 있다. 가입 연령을 70세까지 확대해 노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다양한 연령이 원하는 보험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가입 여력이 부족한 20~30대부터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70세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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