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승리에 인공지능·로봇주도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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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표인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30분 현재 디에스티로봇 주가는 전날보다 21.03% 오른 7510원을 기록 중이다. 에이디칩스도 같은 시간 14.44% 급등한 2215원에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 유진로봇과 한국전자인증도 각각 9.72%, 2.21%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우리기술, 푸른기술, 세호로보트, 디오텍등도 강세다.

디에스티로봇은 디지털 가전·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조립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에이디칩스는 인공지능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칩 등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다. 유진로봇은 청소·지능형·유비쿼터스홈·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판매한다. 한국전자인증은 인공지능 개발업체인 에이아이브레인과 보나비전의 지분을 각각 96.05%, 100.00% 보유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업체에 혜택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또 “반도체는 인공지능 기술 확대로 인간처럼 기억과 연산을 같은 곳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자율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확산될 것이고, 이는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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