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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땅속 정보 한눈에…지자체 첫 통합 시스템 구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인천시가 지하 시설물의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스·하수도관 등 인터넷서 확인
건물 신축 민원 처리 기간도 단축

인천시는 9일 ‘플랫폼 기반 차세대 도시기반시설물 관리체계(UIS)’를 구축해 시 지도 포털(imap.incheon.go.kr)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UIS는 지하 매설물 정보가 필요한 이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면 상·하수도관이나 가스관이 설치돼 있는지, 어느 정도 크기인지 알 수 있다. 행정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Map)를 결합해 만들었다.

박현철 인천시 지도기획팀장은 “GIS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의 지하 시설물 정보를 정리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도로 공사를 하면서 시설물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몰라 상·하수도관이나 가스관을 파열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지하 시설물과 연계된 공사의 민원 처리 기간도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수도·전기·상수도 관련 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서류를 제출하고 협의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UIS로 인터넷 민원 신청이 가능해졌다. 관련 기관들의 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7~30일 정도 걸리던 도로 굴착공사의 경우 3일 이내에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5억8800만원을 투입해 UIS를 추진했다. 기존 데이터에 새로 발주되는 모든 건설현장의 정보를 기록했다. “시 전역의 지하에 있는 기반 시설물에 대한 정보는 다 들어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시스템에서 반영하지 않았던 강화·옹진군의 도시 정보도 내용에 포함시켰다. 별도의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정보까지 통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근 인천시 토지정보과장은 “도시관리체계가 UIS로 전환되면서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민간은 물론 시 도시개발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정보·안전·건설 등 관련 부서와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앞으로 새로 생기는 통신망이나 중수도·관정 등의 정보도 수시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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