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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양회 부양책 기대감에 강세… 0.81%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증시가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양책의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2897.3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도 0.4% 오른 3104.84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기업공개(IPO) 등록제의 시행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면서 IPO 등록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5월보다 늦은 시점에 시행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IPO 등록제는 기업의 상장절차를 간소화하고 당국의 규제를 줄인 제도다. 중국의 현행 제도인 심사제보다 상장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화롱인터내셔널증권의 잭슨 웡 이사는 "IPO 등록제가 시행되면 증시 자금이 이탈해 신규 상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등록제 시행 연기가 시장에서는 호재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한편, 6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이 공급 측면의 개혁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종합적인 수요를 관리하는 통화정책은 공급 측면의 경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제도가 공급과잉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등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보다 0.61% 내린 1만6911.3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98% 하락한 1361.90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3주간의 강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가 차익실현 매도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보험과 유틸리티 관련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고 보도했다.

오카산증권의 오가와 요시노리 투자전략가는 "지난 3주간 강세로 투자자가 쉽게 매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열린 요미우리 국제경제 포럼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정책과 자산매입이 함께 단행되면 강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와 기업의 기초여건이 견고한 만큼 투자자의 자신감이 회복된다면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나타나며 금융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957.87로, 코스닥은 0.24% 내린 672.21에 장을 마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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